6월 퇴출설→7월 믿을맨! 스기모토의 반전, kt 9연승 질주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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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가 부산 원정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잡고 9연승을 질주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25일 부산 사직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전에서 장단 12안타를 폭발하며 6-1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의 2.5경기 차를 유지하며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53승 2무 35패).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스기모토 코우키였다. 스기모토는 1-4로 추격을 허용하던 7회 1사 만루 위기에서 소형준을 구원해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1.2이닝 동안 5명의 타자를 완벽하게 잠재우며 4경기 연속 홀드를 기록했다. 이 활약으로 스기모토는 7월에만 11경기에 등판해 1승 6홀드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하며 완벽한 반전을 이뤄냈다. 전반기 .310에 달했던 피안타율은 후반기 6경기에서 .095로 급격히 떨어졌고, 이강철 감독이 승부처에서 가장 믿고 내보낼 수 있는 ‘믿을맨‘으로 거듭났다.
스기모토의 부활은 kt의 9연승과 궤를 같이한다. 6월까지 37경기에서 2패 8홀드 평균자책점 6.05로 부진하며 퇴출설까지 돌았던 그는, 7월 1일 한화전에서 홀드를 기록한 데 이어 5일 롯데전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두었다. 공교롭게도 스기모토의 첫 승이 kt의 9연승의 시발점이 됐다. 팀 내 최다 홀드를 기록하던 한승혁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스기모토의 반전은 더욱 값지다.
한편, 이날 선발 소형준은 롯데 김진욱과의 ‘국대 맞대결‘에서 6.1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째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샘 힐리어드가 1회 결승 투런 홈런을 포함해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고, 베테랑 김상수도 3안타로 지원사격에 나섰다.
스기모토의 성공은 KBO리그 아시아쿼터 제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아시아쿼터는 연봉 상한(20만 달러)이 낮아 수준급 선수 영입의 한계가 있었고, 실제로 두산 타무라 이치로(7.31)나 롯데 코야마 마사이(7.59) 등 필승조로 기대를 모았던 선수들이 줄줄이 퇴출당하는 등 부진이 이어졌다.
독립리그 출신으로 지난해 12만 달러에 kt에 입단한 스기모토 역시 6월까지는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7월 들어 완전히 다른 투구를 보여주며 ‘아시아쿼터의 한계‘라는 편견을 깨고 있다. 축구와 농구 등 다른 프로 스포츠에서 성공을 거둔 아시아쿼터가 KBO리그에서도 제대로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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