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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5위 안에도 못 드나” 로버츠 감독 작심 발언…다저스라서 올해의 감독상 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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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은 13일(한국시간) ‘USA투데이 스포츠’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와 인터뷰를 갖고 자신의 지도력에 대한 평가와 올해의 감독상에 관한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올해의 감독상은 로버츠 감독에게 유독 아쉬움이 큰 상이다. 2016년 다저스 사령탑으로 부임한 첫해 수상한 이후 다시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특히 최근 2년간 다저스를 연속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이끌었음에도 2024년 투표에서는 7위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단 한 표도 받지 못했다.
로버츠 감독은 최근 2년간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팻 머피 밀워키 브루어스 감독의 수상 자체는 인정했다. 그러나 자신의 순위가 5위권 밖이었다는 점에는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그는 “머피 감독이 상을 받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자격이 있다”면서도 “나를 미치게 하는 것은 내가 5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는 것이다. 너무 터무니없는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준 때문에 빅마켓 최강팀인 다저스를 이끄는 로버츠 감독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저스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 동안 12차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역시 8.5경기 차 선두를 달리며 지구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막대한 연봉 규모를 바탕으로 매년 우승 후보로 꼽히는 만큼 ‘예상된 성적’이라는 평가를 받기 쉽다.

그는 더스티 베이커 전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을 언급하며 “사람들이 베이커 감독을 이야기할 때 선수들을 잘 이끌고, 긍정적이며 소통을 잘하는 좋은 사람이라고만 말한다”며 “하지만 그가 얼마나 뛰어난 전략가였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로버츠 감독 역시 베이커 전 감독과 같은 흑인 사령탑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평가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실제 선수들은 로버츠 감독의 경기 운영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2024년 포스트시즌 당시 선발 투수 3명을 중심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만들어낸 이후 그의 전술적 판단은 선수들 사이에서도 확실한 신뢰를 얻었다.
다저스 불펜 투수 에반 필립스는 로버츠 감독의 불펜 운용을 최고 수준으로 평가했다. 투수를 투입할 시점과 각 투수에게 적합한 역할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선수 보호와 도전을 동시에 고려한다는 설명이다.

이후 다저스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베테랑 내야수 미겔 로하스 역시 로버츠 감독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개성이 강한 선수들이 모인 팀에서 각자의 역할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상황에 따라 적절한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장기 집권에 대한 의지도 분명하다. 2029년까지 다저스와 4년 3240만 달러 계약이 남아 있는 로버츠 감독은 과거 계약 기간을 마친 뒤 은퇴를 고려했지만 생각을 바꿨다.
54세인 그는 자신의 능력과 날카로운 판단력이 여전히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야구와 사람에 대한 열정도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야구의 발전에 기여하고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자신의 목표라는 것이다.
월드시리즈 2연패와 통산 1000승이라는 굵직한 기록에도 올해의 감독상 투표에서는 철저히 외면받은 로버츠 감독. 다저스라는 이유로 성과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인지, 아니면 투표 기준상 불가피한 결과인지 논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왜 5위 안에도 못 드나” 로버츠 감독 작심 발언…다저스라서 올해의 감독상 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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