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선수 만드는 구단으로' 용인FC, 데이터 기반 유소년 육성 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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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데이터
[골닷컴] 김형중 기자 = 선수의 성장은 어디까지 감각으로 판단해야 할까. 용인FC는 그 답을 데이터에서도 찾고 있다.
용인FC가 유소년 선수들의 성장을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스포츠사이언스 기반 선수 육성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윤청구퍼포먼스센터와의 스포츠사이언스 협업을 통해 선수들의 신체 및 피지컬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실제 트레이닝과 선수 관리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와 현장 적용을 이어가고 있다. 핵심은 단순한 측정이 아니다. 선수의 현재 능력을 숫자로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선수 개개인의 변화와 성장 과정을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이를 다시 훈련에 반영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최근 용인은 U18과 U15 선수들을 대상으로 두 번째 정기 피지컬 측정을 진행했다. 첫 번째 측정에서 확보한 데이터와 이번 결과를 비교·분석해 선수별 신체 능력과 피지컬 퍼포먼스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확인하고, 향후 정기적인 측정을 통해 선수 개개인의 성장 추이를 장기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유소년 선수들의 신체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같은 연령의 선수라도 성장 시기와 속도, 신체적 특성이 서로 다른 만큼 필요한 훈련의 방향 역시 달라질 수 있다. 용인이 피지컬 측정을 일회성 평가가 아닌 지속적인 선수 성장관리 시스템으로 접근하는 이유다. 구단이 목표로 하는 것은 ‘측정→분석→개별 피드백→트레이닝 적용→재측정→변화 확인’으로 이어지는 스포츠사이언스 기반의 선순환 구조다. 지도자의 경험과 현장 판단에 객관적인 데이터를 더하고 선수에게 필요한 훈련 방향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정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데이터의 시각화다. 용인과 윤청구퍼포먼스센터는 측정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단순한 결과표로 보관하는 것을 넘어 선수별 데이터를 대시보드 형태로 시각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선수별 측정 결과와 이전 기록의 변화, 주요 피지컬 지표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구조화함으로써 지도자와 퍼포먼스 담당자가 선수의 현재 상태뿐 아니라 시간에 따른 성장의 흐름까지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측정 횟수가 누적될수록 선수별 데이터는 하나의 성장 곡선으로 쌓이고, 이를 통해 특정 시점의 컨디션이나 단편적인 평가에 의존하지 않고 선수의 장기적인 변화와 발전 가능성을 보다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선수 입장에서도 자신의 변화가 객관적인 데이터와 시각화된 자료로 제시되면 현재의 강점과 보완해야 할 부분을 보다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고, 이는 훈련 목표 설정과 동기부여에도 활용할 수 있다.
용인 구단이 이번 프로젝트에서 중요하게 바라보는 원칙은 분명하다. 데이터는 선수의 서열을 정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선수의 성장을 돕기 위한 도구라는 점이다. 특히 U15와 U18은 신체적 성장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시기로, 선수마다 신체 발달의 속도와 시점이 다른 만큼 단순히 절대 수치만으로 선수의 현재 능력이나 잠재력을 판단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용인은 선수 간 단순 비교보다 개별 선수의 과거와 현재 데이터를 비교하며 변화 과정을 추적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측정 결과 역시 선수 평가의 종착점이 아니라 다음 훈련을 설계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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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스포츠사이언스와 데이터가 지도자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은 아니다. 용인이 추구하는 방향은 지도자의 경험과 전문적인 현장 판단에 객관적인 데이터를 더하는 것이다. 지도자가 훈련과 경기에서 관찰한 선수의 특성을 피지컬 데이터와 함께 분석하고, 여기에 퍼포먼스 전문가의 시각을 결합한다. 이를 통해 한 명의 선수를 다각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가 지속될수록 현장 지도자의 경험과 판단, 스포츠사이언스의 데이터, 퍼포먼스 전문가의 분석이 하나의 선수 육성 시스템 안에서 유기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단이 바라보는 최종 목표는 특정 연령대 선수들의 관리에 머물지 않는다. 향후 측정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축적된다면 U15에서 U18, 나아가 프로로 이어지는 선수 성장 이력을 장기간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특정 시점에서 선수가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한 선수가 어떠한 신체적 성장 과정을 거쳐왔고, 어떤 영역에서 발전했으며, 어떤 부분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지를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축적된 선수별 장기 데이터는 향후 선수 육성, 개별 트레이닝 방향 설정, 상위 연령팀 진급 과정 등에서 보다 객관적인 판단을 지원하는 구단만의 자산으로 발전할 수 있다.
결국 데이터와 스포츠사이언스를 유소년 시스템에 접목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구단의 장기적인 육성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선수의 현재 경기력만 보고 좋은 선수를 선발하는 데 머무는 것이 아니라, 구단의 시스템 안에서 선수의 성장 과정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필요한 부분을 발전시켜 좋은 선수를 만들어내겠다는 계획이다. 데이터를 분석하고 훈련에 적용하고 다시 측정해 변화 여부를 확인하며 그 과정이 반복될수록 한 선수의 성장 과정은 구단의 데이터로 축적된다. 이를 통해 '좋은 선수를 찾는 구단'에서 '좋은 선수를 만들어내는 구단'으로 변화하는 것이 용인이 추구하는 방향이다.
'좋은 선수 만드는 구단으로' 용인FC, 데이터 기반 유소년 육성 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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