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표팀이 유일한 꿈이었다"…지단, 5년 기다림 끝에 '레블뢰' 사령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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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의 긴 기다림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프랑스 축구의 상징 지네딘 지단(54)이 꿈에 그리던 조국 프랑스 대표팀의 사령탑에 올랐다.
프랑스축구협회는 28일(한국시간) 파리 본부에서 지단 감독의 공식 선임을 발표했다. 필리프 디알로 협회장에 따르면 양측은 4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단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물러난 디디에 데샹 감독의 뒤를 이어 ‘레블뢰(프랑스 대표팀의 별칭)‘를 이끌게 됐다.
지단에게 이번 부임은 그야말로 ‘꿈의 실현‘이다. 2021년 5월 레알 마드리드 감독직을 내려놓은 후 5년간 그 어떤 빅클럽의 러브콜도 뿌리친 이유가 바로 프랑스 대표팀 때문이었다. 지단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현장을 떠난 5년 동안 여러 클럽의 제안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 내가 원했던 유일한 자리는 프랑스 대표팀 감독뿐이었다"며 "마침내 그 기회를 얻었으며, 대표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프랑스축구협회 역시 일찌감치 지단을 차기 사령탑으로 점찍었다. 디알로 회장은 "지단은 프랑스 축구를 대표하는 전설이며, 대표팀 사령탑을 꿈꿔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데샹 감독이 2026 월드컵을 끝으로 물러나겠다고 밝힌 직후인 2025년 2월, 지단과 만나 대표팀 감독직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지단은 14년간 프랑스 축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전임자 데샹에 대한 존경도 표했다. 2012년 지휘봉을 잡은 데샹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유로 2016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을 이끌며 프랑스를 세계 정상급 팀으로 반열에 올렸다. 다만 마지막 무대였던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준결승에서 스페인에 0-2로 패한 데 이어 3·4위 결정전에서 잉글랜드에 4-6으로 무너지며 4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이제 황금세대를 이어받아 다시 정상에 도전하는 임무는 지단에게 넘어갔다. 지단은 자신의 축구 철학에 대해 "나를 움직이는 힘은 결국 경기 그 자체다. 현역 시절 10번 플레이메이커로 골을 사랑했던 것처럼, 이제는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활용해 그라운드 밖에서 팀을 이끄는 리더가 되겠다"고 힌트를 남겼다.
프랑스 대표팀은 지단에게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그는 선수 시절 프랑스 유니폼을 입고 가장 화려한 업적을 남겼다. 1998 자국 월드컵 결승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헤더로만 2골을 터뜨리며 3-0 승리를 이끌었고, 프랑스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의 주역이 됐다. 이후 유로 2000까지 제패하며 프랑스의 황금기를 완성했다. 개인적으로도 발롱도르 1회, FIFA 올해의 선수 3회 선정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팀을 결승으로 이끌며 골든볼을 수상했으나,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에서 마테라치의 가슴을 머리로 들이받아 퇴장당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은퇴 후 지도자로도 정상을 증명했다. 2016년 레알 마드리드 1군 사령탑에 부임한 지단은 2015-2016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UEFA 챔피언스리그 3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후 두 번째 임기까지 포함해 스페인 라리가 우승 2회까지 달성하며, 선수와 감독 모두에게서 탁월한 지도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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