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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스러운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 느껴”…위기의 韓 축구 구할 임시 사령탑 모레노 감독 다짐 “노력·정직·존중 약속, 경기장서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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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 Moreno
 

위기에 놓인 한국축구를 구할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된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 감독이 부임 소감을 밝혔다.
 

 
 

모레노 감독은 3일(한국시간)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임시 사령탑으로 부임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는 자신을 “한국축구 최초의 스페인 출신 사령탑이자 대한축구협회 역사상 최초로 공개 모집을 통해 임명된 사령탑”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사단인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와 하신트 마그리냐 분석 코치,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전술 코치,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를 한 명씩 언급하면서 이들과 함께 천안에 위치한 코리안 풋볼파크에서 상주하며 K리그 경기를 직접 참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레노 감독은 아울러 다짐도 밝혔다. 그는 “영광스러운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저는 오랫동안 한국 축구를 알고 존경해 왔다. 이제 제 임무는 한국 축구를 위해 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과를 약속하진 않겠다. 대신 노력과 정직, 존중을 약속한다. 우리가 전해야 할 메시지가 무엇이든,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축구협회는 지난 1일 모레노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총 6명의 코칭스태프가 합류하는 모레노 사단의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다만 추후 평가를 진행해 내년 1월에 개막하는 2027 사우디 아시안컵까지도 지휘봉을 잡을 수 있는 조건이 계약에 포함됐다.
 

 
 

현영민 전력강화위원장은 “이번 임시 사령탑 선임은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컸던 만큼, 대한체육회 기준에 맞춰 이를 준수하고자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모레노 감독은 한국축구에 대해 높은 이해도를 갖추고 다양한 전술적 대안을 제시하는 등 열의가 인상 깊었다”고 설명했다.
 

 
 

모레노 감독의 데뷔전은 오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에콰도르전이다. 이후 그는 28일 우루과이전(서울월드컵경기장)과 내달 2일 베네수엘라전(울산문수축구경기장), 6일 우즈베키스탄전(용인미르스타디움)을 차례로 지휘한다. 11월에 열리는 두 경기는 아직 상대와 장소가 미정이다.
 

 
 

이에 앞서 모레노 감독은 조만간 입국해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부임 소감과 축구대표팀 운영 계획, 선수 선발 조건 등을 구체적인 밝힐 거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가장 관심사인 PFC 소치(러시아) 사령탑 재임 시절 불거진 ‘챗GPT’ 의존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할 거로 보인다.
 

 
 

모레노 감독은 프로 선수 경력 없이 영상 분석관에서 출발한 비선수 출신 지도자다. 14세 때 체육 교사가 수업을 도와달라고 요청하면서 지도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그는 2003년 PB 콜블랭(스페인) 지휘봉을 잡으면서 스페인 내 최연소 사령탑으로 기록되면서 본격적인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CE 로스피탈레트, 마리아노 포블렛, UE 카스텔데페스, CF 담 등을 이끌다가 2010년 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에서 스카우트와 비디오 분석관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현재 세계 최고 명장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눈에 들었고, AS로마(이탈리아)와 셀타 데 비고(스페인), 바르셀로나, 스페인에서 그를 보좌했다.
 

 
 

엔리케 감독이 스페인 사령탑으로 재임하다가 2019년 딸 간호를 위해 지휘봉을 내려놓자 모레노 감독은 지휘봉을 건네받아 스페인을 이끌기도 했다. 당시 임시 사령탑 기간 4연승을 내달리자 정식 사령탑으로 승격됐고 이후로도 4승2무를 거뒀다. 그러나 엔리케 감독이 복귀한 후 갈등을 겪으며 물러났다.
 

 
 

홀로서기를 시작한 모레노 감독은 AS모나코(프랑스)와 그라나다(스페인), 그리고 가장 최근 PFC 소치를 이끌었다. 그러나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AS모나코에선 13경기(5승3무5패)만 치르고 계약을 해지했고, 그라나다에서는 29경기(6승10무13패)를 지휘하고 경질됐다. PFC 소치에선 62경기에서 22승17무23패의 성적을 남기고 이별했다.
 

 
 

모레노 감독은 단순 성적을 내지 못한 것뿐 아니라 ‘챗GPT’ 의존 논란에 휩싸이면서 지도자 커리어에 오점을 남기기도 했다. PFC 소치 사령탑 재임 시절 ‘챗GPT’를 활용해 훈련 프로그램과 선발 명단 구성, 선수단 이동 일정, 선수 영입 등을 계획하고 실행했고, 이 사실이 뒤늦게 폭로됐다.
 

 
 

물론 모레노 감독은 “경기를 준비하고 선발 명단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챗GPT’ 등 어떤 AI도 활용한 적이 없다. 이는 완전한 거짓”이라며 “능숙하게 구사하지 못하는 러시아어 번역을 위해 ‘챗GPT’를 사용한 적은 있다. 하지만 그 외적으로는 전혀 아니”라고 전면 부인했다.
 

 
 

한편, 모레노 감독은 스페인 출신답게 점유율 축구를 중요시한다. 최대한 오랜 시간 볼을 소유하면서 경기를 주도하고 볼을 빼앗기면 곧바로 전방 압박을 통해 볼을 되찾아오는 것이 그의 전술 철학이다. 또 선수들에게 유기적인 움직임을 강조하기도 한다. 분석에 탁월해 상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화를 가져가고, 선수 역량에 맞춰 개인 전술을 잘 짜기도 한다.
 

 
 

다만 비선수 출신 지도자인 만큼 한계점도 뚜렷하다. 특히 선수단 장악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오는 동안 공감 능력 부족으로 선수들과 갈등을 빚은 적이 여러 차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광스러운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 느껴”…위기의 韓 축구 구할 임시 사령탑 모레노 감독 다짐 “노력·정직·존중 약속, 경기장서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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